정익현 작가가 12일(화)부터 23일(토)까지 달성문화센터 1층 백년갤러리에서 열번째 개인전 '일 마레(IL-MARE)-봄날의 윤슬'을 연다.
정 작가는 기존에 심연(深淵)을 주제로 작업해왔다. 그는 "사람들이 좋은 풍경을 찾으며 여행을 떠나지만, 정작 나의 깊은 내면은 찾아보지 않는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에서 영감을 받아 내 마음 속을 들여다보는 의미로 2년간 심연을 주제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조금 다르다. 깊은 물 속에서 수면으로 떠올랐다. 반짝이는 수면의 물결을 뜻하는 '윤슬'을 주제로 한 현대적 추상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바람을 따라 움직이고 햇빛이 일렁이는 수면. 그만큼 작품도 심연 시리즈보다 좀 더 밝고 동적(動的)이다. 아크릴 물감과 먹을 조화롭게 섞은 다양한 색감과, 생동감있는 붓 터치로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또한 작가의 시그니처 컬러인 파란색에 윤슬과 같은 은빛, 금빛이 어우러져 코로나19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정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심연에서 올려다 본 수면, 빛오라기를 잡고 힘껏 몸을 띄우면 두둥실 떠오른다. 넘쳐나는 걱정도 버리고 욕심도 버리고 두려움도 버려야 도달하는 그 곳에서 어느새 나는 봄날의 윤슬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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