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프라자갤러리가 오는 22일까지 A관에서 서양화가 박병구의 초대전을 열고 있다.
박 작가는 봄의 기운과 어울리는 밝고 따스한 화면 구성으로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특히 박 작가의 풍경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현실과 일정한 거리를 둔 채 몽환적인 분위기에 사로잡히게 한다. 일상적인 시선에 익숙한 산하임에도 세상의 모든 움직임이 멈춘 채 정적에 휩싸인 느낌이 든다. 사색을 유도하는 정적인 이미지는 그의 작품의 특색 중 하나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풍부한 색채 구성에서 비슷한 계열의 색채로 범위를 좁혔다. 색채에 대한 그의 새로운 모색은 일반적인 자연주의 표현기법을 벗어나,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회화적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낮은 채도의 파스텔톤. 현실의 색을 중화시키는 듯한 미묘한 중간색조가 밝지만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와 함께 근경이든 원경이든 빛의 양을 일정하게 부여해, 컬러필터로 색채를 조율한 듯 통일된 느낌을 전한다. 또한 하늘과 바다, 강, 산 등을 대부분 평면화해 시각적인 인상이 간결하고 편안하다.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수석큐레이터는 "우리가 한번쯤 다녀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그의 작품들은 풍경화가 가진 특징에 시대정신의 반영과 새로운 조형적 가치관을 표출해내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진 새 봄을 맞아 시민들에게 환상적인 자연풍경 작품을 통해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053-420-8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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