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버펄로 총기 난사 사건 현장을 찾아 "백인 우월주의는 독"이라며 혐오를 끝내야 한다고 규탄했다.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총기 참사가 발생한 뉴욕주 이리카운티 버펄로의 슈퍼마켓을 찾아 "이는 국내 테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백인 우월주의에 대해 침묵하는 것도 공범이라면서 미국은 인종차별적인 '대체 이론'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체 이론은 백인들이 유색인종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음모론이다.
앞서 대체 이론을 추종한 18세 백인 남성은 버펄로 동부 흑인 주거 지역의 한 슈퍼마켓에서 총을 난사해 10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상자 13명 중 11명은 흑인이다.
그는 경찰에 체포돼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국에 따르면 그는 5개월 전부터 흑인을 표적으로 한 범행을 계획했다. 다른 슈퍼마켓에서도 추가 범행을 이어가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지난 일주일간 여러 차례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캘리포니아 라구나우즈에서는 중국계 미국인이 대만인이 주로 다니는 장로교회에 들어가 40명의 신도를 향해 총을 난사했다.
당시 교회에 있던 대만계 미국인 의사 1명이 숨지고 60~90대 노인 5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의 범행 동기는 대만에 대한 증오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피의자는 평소 대만을 중국의 복속국으로 봤다.
지난 11일에는 댈러스 코리아타운 상가 미용실에서 흑인 남성이 총격을 가해 3명이 다쳤다. 이 역시 아시아계에 대한 피해망상으로 인한 범죄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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