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한국에 번역 출간된 이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나의 서양미술 순례'의 지은이인 서경식 도쿄경제대학 명예교수가 그가 나고 자란 일본의 미술에 대해 얘기한다.
나카무라 쓰네, 사에키 유조, 세키네 쇼지, 아이미쓰, 오기와라 로쿠잔, 노다 히데오, 마쓰모토 슌스케. 우리에게는 다소 낮선 작가의 이름이지만 이들은 근대 일본의 질곡 아래 발버둥 치며 미(美)의 가치를 위해 싸워나간 이단자들이었다.
대부분 30대에 결핵과 스페인 독감 등 시대병으로 요절한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되짚어보며, 서 교수는 마치 지금처럼 역병과 전쟁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웠던 시기에 왜 뛰어난 예술이 생겨났는지를 질문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그들은 죽음의 의미, 바꿔 말하면 삶의 의미를 스스로에게 되물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256쪽, 1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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