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대한민국 배우로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주연을 맡은 송강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최된 제75회 칸 영화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돼 단상에 올랐다.
송강호는 수상 소감을 통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함께 연기한 강동원·이지은·이주영·배두나 배우와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2층에 사랑하는 아내가 있다. 아내에게 정말 큰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쁘다. 트로피에 영광과 영원한 사랑을 바친다"고 했다.
이는 한국 배우 전체로 따지면 15년 전인 2007년 60회 칸 영화제에서 영화 '밀양'에 출연한 배우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번째 기록이다.
송강호는 이번에 7번째로 칸 영화제에 발걸음을 한 끝에 개인으로는 첫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기도 하다.
송강호는 '괴물'(2006)을 시작으로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 '기생충'(2019), '비상선언'(2021)에 이어 올해는 '브로커'에 출연하며 칸을 찾았다. 이 가운데 '밀양'으로 전도연이 한국 첫 칸 여우주연상을, '박쥐'로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상을, '기생충'으로 봉준호 감독이 한국 첫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함께한 바 있다. 지난해 74회 칸 영화제에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연극 배우로 먼저 나선 송강호는 영화의 경우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 단역으로 데뷔, 1997년 '초록물고기'와 '넘버3'에서 조연을 맡아 대중에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1967년 부산(과거 경남 김해 가락면) 태생으로 올해 나이 56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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