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협상 난항으로 1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투표에서 파업안이 가결되면 노조는 4년만에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6시 45분부터 울산공장을 비롯한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판매점 등에서 전체 조합원 4만6천 명가량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 결과는 이날 밤늦게 나올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 역대 파업 투표에서 부결된 사례는 없다.
파업이 가결되고 중앙노동위원회가 4일 노사 간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6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결정되면, 현재도 반도체 수급대란 등으로 정체돼있는 차량 생산 차질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5월1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병행했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신규인원 충원 및 정년연장을 통한 고용안정 ▲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지급 ▲미래차 공장 국내 신설 ▲2013년 이후 입사자에 대한 이중임금제 폐지와 호봉제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국내공장 경쟁력 강화 노사공동 협의체 구성등을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일괄제시안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한일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무분규로 타결했다. 2019년과 지난해에는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가결됐으나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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