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후반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 배정을 두고 대구지역 초선 의원인 양금희·이인선·홍석준 국민의힘 의원(가나다 순)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저마다 산자중기위 배정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호소하고 나선 가운데, 일각에서는 TK '차세대 경제통'을 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위와 더불어 '양대' 인기 상임위로 꼽히는 산자중기위는 한정된 위원정수(30명)로 인해 여야를 불문하고 각 광역시별 한 명의 지역구 의원만 배치돼 왔다. 이에 후반기 산자중기위 배정을 희망하는 대구지역 초선 의원 3명 가운데 나머지 2명은 다른 상임위로 배치가 불가피하다.
전반기 대구 몫 산자중기위원으로 활동한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은 전문성을 강조하며 후반기 산자중기위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해 원내 소수 이공계 출신인 양 의원은 지난해 당 '반도체산업특위' 간사를 맡은 데 이어 최근에는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위'에도 참여하며 윤석열 정부 '반도체 드라이브'에 힘을 싣고 있다.
양 의원 측은 "소상공인, 자영업 손실보상, 전 정부 탈원전 정책, 미래산업 등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거대 야당 공세에 즉각적인 대응과 정책 선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대구경북자유경제구역 청장 등의 경력과 그에 따른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후반기 대구 몫 산자중기위원을 자처하고 나섰다.
경북도 경제부지사 출신의 이 의원은 지난 2017년 경북도의 추천을 받아 제4대 대구경북자유경제구역 청장을 지냈다. 약 2년여의 임기 동안 기업투자 유치 및 지역업체 해외진출 등을 이끌었다.
이 의원 측은 "산자중기위를 희망하는 건 대구에 돈과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신성장 교두보 마련하기 위해서"라며 "20년 가까이 지역산업 활성화에 매진해왔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최적의 기량 발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경제국장 출신의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구갑)도 산자중기위 배정을 희망하고 있다. 지역 대표 공단인 성서산업단지가 지역구 내 위치한 홍 의원은 전반기 때도 산자중기위를 지망했으나, 물 산업 등 대구 전체 현안을 챙기기 위해 환경노동위원회에 배정됐다.
홍 의원 측은 "지역 경제 및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경륜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지역구 내 성서산업단지를 비롯한 산자중기위 관련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배정 필요성을 호소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대구경북경제과학연구원 설립을 뒷받침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배정도 같은 수준으로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TK '차세대 경제통'을 두고 초선 의원 3명 간 기싸움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상임위 배정 권한을 가진 원내 지도부에 누가 더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치느냐에 따라 결과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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