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히스로공항이 항공사들에게 '항공권을 팔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용객 감소로 직원 수를 줄였는데, 최근 공항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운영에 과부하가 걸린 탓이다.
12일(현지시간) 히스로공항은 여름 성수기 하루 출발 인원을 10만 명 이내로 제한하고 항공사에게도 항공권을 팔지 말라고 요구했다.
히스로공항 측은 현재 하루 평균 이용객이 약 10만 4천명으로 수용 가능 인원인 10만 명보다 4천명 많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하루 평균 11만~12만 5천 명이 이용했다.
다른 유럽 공항들처럼 히스로공항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직원 수를 줄였는데, 최근 일상회복 등으로 이용객이 늘면서 장시간 대기, 결항, 수하물 처리오류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전날 이 공항에서는 61편이 당일 취소돼 1만 여명의 이용객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항공편이 출발 시간에 임박해 취소되는 일이 빈번해지자 사전 조정을 유도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운항 일정을 미리 대거 취소하는 등 대응을 하고 있지만 이용객 불편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항공은 4∼10월 약 3만 편, 이지젯은 7∼9월 약 1만 편을 취소했다. 앞서 런던 개트윅공항 등도 하루 항공편 숫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올 여름 최소 9만 1천 500명이 항공편 취소를 경험하고 오는 21일에 이용객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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