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도의 경주문화엑스포대공원 공공기관 통폐합 방침이 경주보문관광단지 침체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등 반발조짐이 일고 있다.
특히 경주엑스포가 경북문화재단에 통합될 경우 경북도와 경주지역과의 갈등, 기관의 이질성, 업무 비효율성 등으로 인해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지난 13일 산하 공공기관 28개를 19개로 축소하는 구조개혁을 발표하면서 "경주엑스포를 경북문화재단(예천)에 통합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주엑스포 기구와 신규 투자 축소가 불가피해져 향후 예산과 인력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보문관광단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보문관광단지는 최근 황리단길에 경주관광 주도권을 빼앗긴데다 콩코드호텔 ·밀레니엄파크 등의 폐업으로 인한 일부 지역 슬럼화, 동부산 롯데월드 등 인근 신규 리조트 때문에 상권에 어려움이 많다.
여기에다 수년전부터 국제행사 포기로 규모 있는 신규투자가 거의 없는 경주문화엑스포가, 다시 기구가 축소될 경우 그 여파는 보문단지 전체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상인 신모(57) 씨는 "이미 보문단지 주변 펜션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최근 민간 신규투자가 거의 없는 보문단지에, 경북도가 경주엑스포 활성화는 못할망정 정반대로 간다니 희망이 없다"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또 경북도와 경주시는 현재 경주엑스포 56만여㎡ 부지에 대한 지분을 절반쯤 나눠 가지고 있고 콘텐츠 개발비도 매년 각각 25억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이진락 경주시의회 문화도시위원장은 19일 "통폐합이 강행될 경우 향후 경북문화재단이 경주엑스포의 시부지 무상사용을 못하게 할 것"이라며 시의회 차원의 반대 입장을 밝혔고 사회단체 천년미래포럼은 "경북도의 행정독재"라고 비판했다.
A경주시의원은 "경북문화재단은 경북도에 재원을 모두 의존하는 비독립·비전문적 예술인 지원기관"이라며 "관광객 유치 사업을 하는 경주엑스포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기관"이라고 지적했다.
경북도는 경북도 산하 출자출연 기관 재조정은 효율화의 한 방안으로 유사 기능의 공공기관을 한데 묶는 작업이지 사실상 통폐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통폐합 추진은 양 기관 모두 윈윈해야 하고 경주엑스포의 활성화도 전제돼야 한다"라며 "경주시와 충분히 논의하고 동의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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