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대기를 오염시키는 탄소 배출을 가구 제작 공정에서부터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대구생활문화센터 전시실B홀에서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재료의 재발견-가구전'에는 ▷리우목공(대표 유종호) ▷FNTRS(대표 이상민) ▷나우잉(대표 윤미현·윤성호) 등의 가구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 쓰이는 재료인 아연각파이프와 PVC파이프, 컨테이너박스, 텐트 원단, 라쳇바, 골함석, 부직포, 폴리카보네이트, 오징어합판, 전산볼트 등은 건축재, 설비재, 농사재로 흔히 사용되고 있는 것들이다. 참여 브랜드들은 이러한 재료를 최소한의 가공을 통해 가구로 제작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리우목공은 비치합판과 PVC파이프, 아연각파이프를 활용한 가구를 선보인다. 또한 나우잉은 부직포, 골함석, 컨테이너박스, 곡률합판 등을 사용해 만든 의자, 소파, 조명, 스툴을 전시한다. 가구 재료로 흔히 쓰이지 않는 소재가 가진 물성과 가구의 기능 간 교집합을 찾아 재료의 다양성을 제시한다.

FNTRS는 '비정형 가구'를 선보인다. 화물차의 물건 고정을 위해 쓰이는 라쳇바를 이용해 튼튼하고 가벼운 텐트 원단을 팽팽하게 당겨, 그 장력으로 목재나 유리와 비슷한 수준의 판재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가구를 제작할 수 있다.
유종호 리우목공 대표는 "가구 제작에 필요한 많은 공정들이 에너지를 불가피하게 사용하고,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실이다. 재료 가공을 최소화하는 것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 재료 본연의 맛을 최소한의 가공을 통해 가구로 나타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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