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최고의 사내복지-고용 우수기업 6개사 면면은?

우경정보기술-메가젠임플란트, 청년인재 대거 채용
직원 위한 에스테틱 프로그램, 주택자금 대출, 남성 육아휴직 등 다양한 사내복지 주목

대구 수성알파시티 우경정보기술 본사 전경. 우경정보기술 제공
대구 수성알파시티 우경정보기술 본사 전경. 우경정보기술 제공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일자리 창출기업 면면이 공개됐다. 대구 3개사, 경북 3개사 등 지역 6개사는 지난 1년간 우수한 사내 복지와 청년 채용 등으로 고용노동부 선정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을 받았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는 대기업 20개사, 중견기업 33개사, 중소기업 47개사 등 규모별로 전국 100개 기업이 선정됐다.

고용부는 일을 통한 개인의 역량 향상과 삶의 가치를 중시하는 조직문화, 능력 중심의 혁신적 인사·평가제도, 노사·원하청 상생협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으뜸기업을 선정했다.

대구에서는 우경정보기술(소프트웨어 개발·공급), 메가젠임플란트(치과용 임플란트), 신신엠엔씨(카드단말기 도소매) 등 3곳이, 경북에서는 SK실트론(실리콘 웨이퍼·구미), 디케이씨(금속열처리·포항), 피엔티(2차전지 제조설비·구미) 등 3곳이 뽑혔다.

우선 우경정보기술은 연차휴가 사용을 적극 권장(연차휴가 활용률 88.2%)해 워라밸을 실현했다. 고용 측면에서는 지난 2년간 신규채용 106명 중 53명을 만 34세 미만 청년을 채용했고, 이 중 17명을 여성으로 채용해 청년과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우경정보기술 관계자는 "신입 채용 시 출신 대학이나 전공과는 별개로 능력 위주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인재 채용에도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메가젠임플란트는 직원이 희망하면 임금 삭감 없이 하루 2시간의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정년이 임박한 직원에게는 계속 근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또한 지난해 고졸 38명을 포함해 청년인재 179명을 채용하며 대규모로 직원을 늘렸고, 일학습 병행제도와 직무스킬 교육 등 직원들의 자기 계발·능력 향상을 뒷받침했다.

신신엠엔씨는 주말에 당직근무가 있으면 근로시간을 32시간으로 맞춰 주 4일만 근무하도록 했다. 또 월 2회는 근무시간 중 이용할 수 있는 에스테틱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카페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 월 15만~20만원 지급, 1인당 연간 40만원의 자기 계발비 지원, 내일채움공제 가입 등 다채로운 사내 복지 혜택을 제공했다.

경북 으뜸기업 3곳도 다양한 사내 복지와 일자리 창출로 타 기업들의 본보기가 됐다.

SK실트론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4조 2교대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출근일 수가 절반 줄어드는 등 일과 생활의 균형을 실천했다. 장애인 채용에도 노력해 지난해 9월 장애인고용공단 선정 'True Company'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생산직 기간제 근로자 32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디케이씨는 기존 전일제에서 교대근무제를 도입해 신규 일자리 24명 분을 창출했고, 초과근로를 줄이고 야간근로 시 휴게시간 30분을 유급으로 지원했다. 또 유연근무제 도입과 징검다리 연휴 연차 사용 장려, 하계 휴가비 지원, 주택자금 대출, 장기근속자 포상, 통근버스 지원 등을 사내 복지에 힘썼다.

피엔티는 신입과 경력을 가리지 않고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으며, 지역 14개 학교와 협력해 인재추천 채용을 실시했다. 남자 직원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배려했고 고교 자녀 입학 축하금을 신설하기도 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은 '가정의 날'로 정해 정시퇴근을 보장한 점도 주목받았다.

대구시 일자리노동정책과 관계자는 "우수한 사내 복지를 자랑하는 지역기업이 많아지면 청년인재의 유출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으뜸기업으로 뽑힌 지역기업 사례를 널리 공유하고 홍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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