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거점 국립대 재학생의 도서 대출 권수가 지난 4년 사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늘어난 영향과 함께 스마트폰 등 디지털과 영상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전국 10곳의 지역거점 국립대로부터 받은 재학생 1인당 평균 도서 대출 현황에 따르면, 2021년 재학생 1인당 평균 종이책 대출 건수는 3.25권이었다. 지난 2017년 6.35권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 기간 재학생 1인 평균 도서 대출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대로, 5.4권에서 1.8권으로 66.7% 줄었다. 다음으로 충남대(64.8%)와 부산대(57.1%), 전북대(52.3%), 전남대(50%) 등의 순이었다. 서울대는 2017년 12.3권에서 지난해 6.32권으로 48.6% 줄었다.
경북대의 경우 재학생 1인당 평균 종이책 대출 건수가 2017~2021년 내내 전국 국립대 10곳의 평균에 못 미쳤다. 2017년 4.2권에서 지난해 2.7권으로 35.7% 감소하는 등 전국 흐름과 비슷했다. 특히 올해(8월 기준)의 종이책 대출 건수는 1.9권으로, 강원대(1.3권) 다음으로 저조해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형배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영향이 있다 해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독서량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며 "디지털 매체에 익숙한 학생들의 독서패턴을 반영해 전자책 등 독서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국민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 평균 종합 독서량은 4.5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들은 독서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일(학업)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책 이외 매체·콘텐츠 이용(26.2%)', '독서 습관이 들지 않아서(9.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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