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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본질은 비속어 아닌 동맹 폄훼…'바이든'은 아닌 게 분명"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발언'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27일 "본질은 비속어 논란이 아닌 동맹국 폄훼"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순방외교 현장에서 윤 대통령이 우리의 최우방 동맹국(미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기정사실화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비속어가 논란의 본질이라면 대통령이 유감 표명이든 그 이상이든 주저할 이유도 없고, 주저해서도 안 된다"면서 "그런데 저희가 심각성을 가진 것은 비속어 논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문가 자문 결과, 윤 대통령 발언 속 'OOO'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전문가도 특정할 수 없는 단어를 일부 언론에서 (바이든으로) 특정하고, 누가 보더라도 동맹관계를 훼손하고 동맹을 마치 조롱하는 듯한 그런 뉘앙스의 문장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외신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100% 확정할 수 없다"면서도 "바이든은 아닌 게 분명하다. 저희가 확인한 전문가들로부터 들은 얘기는 바이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에게 (바이든을 말한 게 아니라는) 확인 과정을 거쳤느냐'고 묻자 "대통령이 먼저 바이든을 얘기할 이유가 없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다.

영상기자단이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영상을 확인한 대외협력실은 이를 보도되지 않게끔 '어떻게 해줄 수 없냐?'라고 요청했지만, 영상기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공적 발언이 아니기 때문에 이 발언 취지와 내용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할 때까지는 이것을 임의대로 보도해서는 안 된다는 요청을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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