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I 로봇으로 돌아온 연인…뮤지컬 ‘유앤잇’

9일까지 대구 꿈꾸는시어터서 공연

뮤지컬
뮤지컬 '유앤잇'(You&It) 공연 모습. EG뮤지컬컴퍼니 제공

가까운 미래의 대구 북성로. 이곳에서 쇠를 만지는 주물 기술자 규진과 흙을 만지는 도예가 미나 부부는 오래된 집에서 함께 일하며 살아왔다. 어느 날 미나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규진은 집 안 곳곳에 남아 있는 아내와의 추억으로 괴로워한다. 그리움을 견디지 못한 규진은 결국 죽은 미나를 복제한 AI로봇을 주문한다. 하지만 미나가 돌아왔다는 기쁨은 잠시 뿐. 규진은 서서히 자신이 사랑한 미나와 새로운 로봇의 차이를 느끼게 되고, 본인이 로봇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미나는 자신을 밀어내는 규진을 이해하지 못한다. 과연 규진과 로봇 미나는 행복했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EG뮤지컬컴퍼니가 창작뮤지컬 '유앤잇'(You&It)을 오는 9일까지 대구 꿈꾸는씨어터(남구 현충로 148) 무대에 올린다.

'유앤잇'은 2019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지난 2018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시작으로 2019년 웰컴대학로 Yes극장 초청공연, 지난 2020년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80회 장기공연 등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K-뮤지컬국제마켓에 참가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작품은 세상을 떠난 아내를 AI로 되살린 남편 규진과 복제돼 돌아온 아내 미나가 보여주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기본 줄기로, '인간답다는 것은 무엇인가'란 질문을 던진다.

EG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오늘날 첨단 과학기술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거나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존재로 스며들고 있다"며 "'유앤잇'은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세상이 와도 인간의 고유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프로듀서 겸 작곡가인 이응규가 곡을 쓰고 오서은 작가가 대본을 썼다. 연출은 배석준이 맡았다. 서형훈, 서찬양이 출연한다.

월요일 오후 3시, 수·목·금요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3‧7시 공연한다. 관람료는 3만~4만5천원이다. 010-687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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