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가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 도약과 흑자 경영을 목표로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관사를 없애고, 연봉을 깎고, 정원을 줄여 매년 10억원 이상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상길 엑스코 사장은 29일 대구시 동인청사 2층 브리핑실에서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 도약을 위한 경영혁신계획'을 공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엑스코는 1995년 설립 때부터 유지해온 4억원 상당 대표이사 관사를 폐지하기로 했다. 대표이사와 상임이사 2명의 연봉을 각각 40%, 20% 삭감하기로 했다. 이렇게 연간 5억4천만원을 아껴 신규 사업투자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조직 구조도 손본다. 현재 운영 중인 12개 부서를 8개 부서로 축소한다. 부서장 비율을 30%가량 줄여 수당 등의 고정 비용을 절감한다. 직원 정원도 74명에서 67명으로 10% 줄이기로 했다. 현재 결원 인원 3명도 충원하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4억6천만원을 아껴 전시장 내 LED등·보일러 교체 등의 환경개선 비용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엑스코는 또 마이스(MICE:기업 회의·포상 관광·국제회의·전시 박람회) 산업 발전 지원을 위해 지역 전시 주최자를 위한 임시 사무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마이스 업계 수주기회 확대를 위해 현재 85%인 지역기업 계약률을 9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엑스코 생산성 제고를 위해 내년도 전시회 가동률 55%, 2024년 60%를 목표로 전시회 유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엑스코의 가동률은 42% 수준이었으며 올해는 50%에 이를 것으로 관측한다.
이밖에 자체 주관 전시회 수익성, 발전 가능성, 지속가능성 등을 체계적으로 심의하고 질적 성장을 꾀하기 위한 사업심사평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방 최초 주요 주관 전시회의 메타버스 구현, 엑스코 주변 복합문화공간 조성, 데이터 기반 맞춤형 고객 관리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상길 사장은 "민선 8기 대구시가 ABB(AI, 빅데이터, 블록체인)을 강조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어떻게 엑스코 차원에서 구현할 수 있는지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절감 예산 대부분이 인건비하고 수당인데 고물가·고금리 시대 구성원 사기 저하 해법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역 기업 모두가 어렵다. 엑스코가 상법상 주식회사이지만 대구시와 경북도가 출자해서 만든 기업체라 공공기관의 성격도 띤다. 그런 만큼 사회적 책무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를 벗어나면 흑자 전환에 어려움은 없는 데, 구조 개혁을 추진하는 이유를 묻자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 사장이 현재 적자 구조를 "코로나19로 인한 직격탄"이라고 밝혀서 나온 물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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