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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한 모텔 숙박 여성 사망자 3명으로 늘어…'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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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부검 1차 소견 나와…객실 외벽 보일러 연통서 일산화탄소 누출 의심

포항남부경찰서 전경. 매일신문 DB
포항남부경찰서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포항 한 모텔에 숙박한 여성 3명 중 7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2명이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된 사건(매일신문 10월 9일 보도)이 발생한 가운데, 의식 불명에 빠진 2명도 모두 숨지면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건물 내 일산화탄소 누출 등이 사망 원인으로 보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12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과 11일 60대 여성 A씨, 70대 여성 B씨 등 2명이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숨지면서 모텔 숙박 여성 3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B씨는 병원 치료 과정에서 의식을 회복하는 듯했지만 곧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9일 포항시 남구 대도동 한 모텔에서 투숙한 뒤 다음 날 모두 쓰러진 상태로 모텔 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모텔 주인은 이들이 퇴실 시간이 되도록 나가지 않자 문을 열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119구급대원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70대 여성 C씨는 이미 사후 경직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C씨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이 의심된다는 1차 검사 소견을 받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해서도 사망 원인을 찾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 역시 유사 소견이 나왔다. B씨에 대한 부검 결과는 곧 나올 예정이다. 보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국과수와 한국가스공사 등의 합동감식도 진행된다.

앞서 경찰은 현장 조사를 통해 이들이 모텔 옥상 아래 5층에 투숙했고, 이곳 외벽으로 보일러 연통이 지나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배관에서 일산화탄소가 객실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이들에 대한 구조가 진행될 당시 높은 수치의 일산화탄소가 객실 내부에서 측정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들이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여러 정황상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들은 강원도 강릉과 정선 등 거주지에 살고 있으며, 서로 지인관계로 경찰에 조사됐다. 포항에는 또 다른 지인을 만나러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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