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풀이 가득했다/ 실잠자리 말풀에 앉는다/ 매미소리 요란한 굴참나무 그늘/ 한나절 열기 눕힌다/ 못가는 가시덤불 얽히고설키어/ 이끼로 덮였다" 도광의, '동강못'
과작(寡作)으로 유명한 도광의 시인이 시집 '합포만 연가'를 출간했다. 저자는 1966년 시 '해변에의 향수'로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갑골길'(1982년), '그리운 남풍'(2003년), '하양의 강물'(2012년), '무학산을 보며'(2020년) 등 4권의 시집만 냈다. 이번 신작을 포함하더라도 10년에 한 번 꼴로 작품집을 내놓는 셈이다.
이번 시집을 관통하는 주된 정서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다. 경산 와촌 동강리에서 보낸 추억들을 소환해 특유의 정갈하고 담백한 언어로 그려낸다. 저자는 시에 담긴 "흘러간 세월 너머의 고향"이 "영원한 미를 향한 동경"이라고 고백한다. 시집은 모두 3부로 구성됐고, 말미엔 산문 한 편이 함께 실렸다. 96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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