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향, 낭만주의 작곡가 ‘멘델스존 집중 탐구’

제488회 정기연주회…21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협연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낭만주의 거장 멘델스존(1809~1847)의 음악세계를 집중 탐구하는 무대를 펼친다. 2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공연하는 대구시향의 제488회 정기연주회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협연자로 나선다.

첫 무대는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이다. 단일 악장의 연주회용 서곡인 이 작품은 멘델스존이 1829년 스코틀랜드 북서해안에 있는 헤브리디스 제도의 스타파 섬에서 본 '핑갈의 동굴'과 바다의 풍광에 매료돼 작곡했다. 해안에 부딪히는 파도, 거친 바위의 모습, 변화무쌍한 바다 등이 절묘한 작곡 기법을 통해 음악적으로 묘사돼 있다. 이 곡을 들은 바그너가 멘델스존을 '일류 풍경화가'라고 극찬하였을 만큼 묘사 음악의 걸작으로 꼽힌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멘델스존이 28세였던 1838년 구상해 말년인 1844년 완성한 작품이다. 낭만적인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의 아름다움이 특징이다. 가장 대중적이고 아름다운 주제로 시작되는 1악장에 이어 풍부한 선율로 서정성을 더한 2악장, 바이올린의 뛰어난 연주 효과에 박력까지 더해져 바이올린 음악의 걸작이라 불리는 3악장으로 화려하게 마친다.

신지아는 국내 클래식 스타 중 유일하게 해외유학 없이 성공한 연주자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2008년) 우승,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2012년) 3위 등 세계 유수의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며 연주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87회 정기연주회 모습.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87회 정기연주회 모습.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마지막 무대에서는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를 연주한다. 유복한 환경에서 천부적 재능을 마음껏 펼치며 성장한 멘델스존은 젊은 시절부터 유럽 각국을 여행했는데, 그 중 이탈리아 로마를 무척 사랑했다고 한다. 21세 때인 1830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로마에 머물며 쓴 이 작품은 1833년 3월 완성돼 그해 5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됐다. 남부 유럽의 눈부신 태양 등 이탈리아의 느낌이 그대로 담긴 경쾌하고 명랑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관람료는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이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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