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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尹 탄핵' 여론조사 대표 관련 보도, 정권 흔들려는 의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여론조사를 발표한 기관 대표가 노무현 정권 청와대 출신이었다는 보도는 "대선 민의를 왜곡하고 정권을 흔들려는 정략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지난 9월 윤 대통령 탄핵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기관의 장이 노무현 청와대 출신이며 이미 중앙선관위원회 여론조사심의워원회 등록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도 미등록 업체를 통해 여론조사를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중앙일보'는 지난 9월 22일 발표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여론조사'에서 탄핵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52.7%,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3.6%라는 결과를 보도하면서 조사를 진행한 업체 대표를 조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조사를 진행한 업체 대표는 이미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업체 대표와 동일인물인데, 새로운 미등록 업체를 다시 만들어 야권이 좋아할 법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고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조사를 진행한 업체 대표는 "기존 여론조사 업체를 오래 운영하다보니 일부 응답자에게 업체에 대한 일종의 선입견이 생겨 조사에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독립 법인을 새로 만들어 사업을 확장했다"며 "어떤 편향적인 의도가 있던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중앙일보에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같은 보도를 지적하면서 "지금 여론조사 기관들이 무분별하게 만들어져서 의도를 갖고 여론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그런 우려를 낳는 상황이 벌어진다"며 "여론조사는 민심의 바로미터로서 중요 정책 참고자료가 될 뿐 아니라 여론을 형성하는 기능이 있는 만큼 객관성과 공정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아도 야권 선대위원장격으로 편파 방송을 일삼는 김어준씨 마저 최근 여론조사 기관을 설립했다는 소식에 많은 국민들이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시도들은 결국 국민 갈등과 분열을 조장해서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여론조사의 공신력을 떨어트리고 국민 불신을 부추길 뿐"이라며 "우리 당은 여론조사 공신력 확보를 위한 제도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또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당사 압수수색을 저지하고 있는 민주당을 겨냥해 "우리 속담에 감출수록 드러난다는 말이 있다"며 "그럴수록 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되는 사람만 늘어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두려워서 법원이 발부한 정당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것인가"라며 "공무집행 방해이고 그럴수록 국민들은 '뭔가 큰 문제가 있구나' 하는 걸 느낄 뿐이다. 대한민국 법 집행은 한시도 중단되거나 방해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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