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레고랜드 디폴트' 대책 마련 전망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지난 9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지난 9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레고랜드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 등으로 인해 변동성 및 불안이 커진 단기자금시장 상황을 점검코자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이 일요일인 23일 긴급히 모인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모여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서는 최근 회사채 시장,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시장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시장 안정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인데, 이는 최근 강원도 레고랜드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불이행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어 관련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경호 부총리와 이창용 총재 등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이 모여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여는 것은 지난 9월 22일 이후 한 달 만이다.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와 관련해서는 앞서 이틀 전인 20일에는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 및 5개 주요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재무담당 임원들과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 은행권의 자금조달‧운용 현황과 단기자금시장 등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제·금융당국 고위당국자들이 시장 안정을 위한 구두 메시지도 잇따라 내놨는데, 이번 긴급 회의 및 여기서 내놓을 대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지난 9월 28일 오전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에서 관람객들이 핼러윈 시즌을 맞아 진행 중인
지난 9월 28일 오전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에서 관람객들이 핼러윈 시즌을 맞아 진행 중인 '핼러윈 몬스터 파티'(Halloween Monster Party)를 체험하기 위해 입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는 지난 9월 강원도가 빚보증 의무 이행을 거부하며 촉발됐다.

강원도 춘천시 소재 레고랜드의 사업 주체인 강원도중도개발공사(GJC)가 2020년 건설 자금을 조달코자 특수목적법인(SPC)인 아이원제일차를 설립, 2천5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CP)를 발행하고 이에 강원도가 보증을 섰다.

따라서 강원도는 GJC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금액 상당액을 지급할 의무가 있는데, 지난 9월 28일 보증 의무를 이행하는 대신 GJC에 대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는 올해 기준금리가 빠르게 인상돼 회사채 등 채권금리도 상승한 가운데 지자체가 지급보증을 거부, 채권시장을 급격히 위축시키는 여파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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