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공산당 '대만독립 반대' 첫 당장 명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서 당장 수정안 투표를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서 당장 수정안 투표를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일인 22일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기구이자 의사결정기구인 전국대표대회가 '대만독립 반대'를 중국 공산당의 헌법인 당장(黨章, 당헌 격)에 처음으로 명기했다.

전국대표대회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당장 개정안을 심의,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는 이전 당장의 '조국통일 대업 완성'이라는 표현에 '대만 독립을 단호히 반대하고 억제'라는 좀 더 구체적인 표현도 더해진 맥락이다.

이는 지난 16일 당대회 개막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포기 약속을 절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이은 대(對) 대만 강경 기조 표명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주석은 3연임(각 임기는 5년)에 사실상 성공했다. 시진핑 주석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준 12기(2013~2018년) 및 13기(2018~2023년) 등 2연임을 현재 마무리하는 수순이고, 이어 2028년까지 7대 중국 국가주석을 맡게 된다.

이를 뒷받침하는듯 이번 당대회에서 당장에 '시진핑 사상' 지도적 지위 확립도 명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개정된 내용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이 당장 수정안 관련 당대회 결의문에서는 "19차 당대회 이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새로운 발전을 당장에 명문화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당의 이론 혁신, 실천 혁신, 제도 혁신을 추진해 이룬 성과를 보다 잘 반영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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