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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참사에 아파하는 국민들…세월호 때 국민 우울 수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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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수준 평균 6점대…2014년에만 8.76점
자아존중감·이타심 수준 높을수록 더 우울해

3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로 사고 관련자뿐 아니라 전 국민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실제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국민의 우울 수준이 높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는 2012~2018년 한국복지패널 자료를 분석해 세월호 전후 성인들의 우울 수준을 살펴본 논문 '세월호 참사 전후 한국 성인의 우울 궤적 분석'이 실렸다.

7년간 매년 우울 문항에 응답한 19세 이상 성인 9천39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응답자들의 우울 수준은 2012년 평균 6.31점에서 2018년 6.67점으로 대체로 일정하게 유지됐으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에만 8.76점으로 유독 높아졌다.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한 것으로, 통상 16점 이상이면 유력 우울증, 25점 이상은 확실 우울증으로 본다.

응답자 중 16점 미만의 비우울 집단 비율은 매년 전체의 85% 가량이었는데, 2014년에만 83.5%로 줄었다. 2014년엔 16~25점 집단이 11.2%, 25점 이상이 5.4%로 예년보다 늘었다.

특히 자아존중감과 이타심 수준이 높을수록 세월호 참사로 우울 수준이 더 증가했다. 정치적 상황에 대한 불만이나 정치적 지향에 따라서는 우울 수준 변화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서, 세월호 참사로 인한 우울 현상이 전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논문은 분석했다.

2014년 전반적으로 증가했던 우울 수준은 이듬해 다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논문 저자인 김성용 당시 한양대 연구교수는 "이러한 결과가 자칫 정신건강 문제를 그대로 둬도 자연적으로 치유된다거나 트라우마에 대한 체계적 개입과 장기적 지원이 필요 없다는 의미로 확대해석 돼선 안 된다"며 "우울 궤적의 변화는 집단별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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