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여파로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됐던 대구 북구 A아파트(매일신문 2월 8일 보도)에 중대한 결함은 없다는 점검 결과가 나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외부기관에 이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아파트의 안전성과 사용성 등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정밀안전점검은 내진 설계를 파악하고 콘크리트 강도를 측정하는 안전도 검사를 말한다. 이번 점검은 안전진단전문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가 맡았다. 관련법에 따르면 정밀안전점검은 시설물을 설계‧시공‧감리한 기관이 아닌 제3의 기관이 실시해야 한다.
점검은 설계도면대로 건축됐는지 여부와 콘크리트 구조물의 강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점검 범위는 아파트 7개 동 가운데 무작위로 5개 동을 선정했으며 지하주차장은 전수조사가 이뤄졌다.
점검 결과 해당 아파트는 설계도면과 일치해 시공상 오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콘크리트 강도는 26~30MPa(메가파스칼) 분포를 보여 기준 설계강도 24MPa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관상 지하주차장 벽체에서 일부 균열이 발견됐지만 구조적 문제가 아닌 환경적 요인이 원인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관계자는 "정밀안전점검 결과 해당 아파트의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다"며 "지하주차장은 내구성을 고려해 일부 보수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에 착공한 이 아파트는 지난해 3월 준공됐다. 공사 과정에서 콘크리트에 모래가 많다는 등 부실시공 의혹은 올해 1월 제기됐다. 이에 주민들은 HDC현대산업개발 측에 조속한 점검을 요구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점검과정에서 확인된 균열에 대해선 보수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입주자분들이 불안감 없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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