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신특수가공, 40년 독점 日 제치고 중동시장 진출

한국 업체 점유율 10%→50%
대구경북서 원자재 조달 상생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한신특수가공 공장 전경.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한신특수가공 공장 전경.

㈜한신특수가공은 대한민국 대표 염색 직물 업체이지만 국내 패션업계에서는 생소한 곳이다. 대구 성서산업단지 공장에서 직물을 염색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 납품하는 '중동 전통의상용 직물'을 수출하는 기업이어서다.

한신특수가공은 중동 시장에서 품질로 승부해 일본 제품을 제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섬유 기업이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한신특수가공은 중동지역 남성 전통의상 남성복 로브 품목만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해 왔다. 그 결과 일본 제품만을 고집하던 중동 바이어들에게 자사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아 40년간 중동지역을 독점하던 일본 제품을 제치고 한국 업체 시장 점유율을 10%에서 50%까지 높였다.

물량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수출에 집중하고 있으며 수단과 시리아, 토고 등 아프리카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전 세계로 눈을 넓히면 한신특수가공이 폴리로브직물 시장 점유율 25%를 점유할 정도다.

한신특수가공은 경성산업사, 진웅염직, 윤승염직을 경영하던 한상웅 대표가 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2002년 설립한 회사다. 한신특수가공은 한 대표가 1976년 천우염직 사원으로 섬유업계 첫발을 디딘 때부터 다년간 쌓은 염색기술로 외국 바이어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2005년 세계무대에 진출, 이후 100% 직수출만 하며 2012년에 수출 2천만불을 달성과 외화가득률 98%를 기록했다.

한상웅 한신특수가공 대표는 기술 개발, 수출 증대 등 그동안 섬유업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2
한상웅 한신특수가공 대표는 기술 개발, 수출 증대 등 그동안 섬유업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2 '제36회 섬유의 날'에 산업포장을 받았다. 한신특수가공 제공

반대로 원자재 79% 이상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특히 생지는 100% 국내 원사, 국내 재직만 사용한다. 원자재 공급업체는 대구·구미·경산·칠곡·고령 등 대구경북 안에 몰려 있다. 더불어 경북여자상업고, 대구공업고, 대구보건고 등의 산업고등학교와 학습병행제 업무협약(MOU)을 맺고, 한국폴리텍대학교 영남융합기술캠퍼스와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섬유 염색 인재 양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10년 전부터 공장 내 압축기, 강압기, 폐수처리기 등 제반 설비를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차례로 바꿔 대구시 우수 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 입장에서는 역내 동반성장에 기여하는 '착한 수출기업'인 셈이다.

한신특수가공에서 생산한 직물로 만든 중동 전통 남성 의상
한신특수가공에서 생산한 직물로 만든 중동 전통 남성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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