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자근·김영식, "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 폐쇄 계획안 철회해야"

구미 경북 소재 기업 수출의 60% 담당…"오히려 기능 강화해야"
지역 출장소 폐쇄는 윤석열 정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 지적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구미갑)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구미갑)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구미을)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구미을)

구미 지역 정치권이 한국수출입은행의 구미출장소 폐쇄 계획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구자근(구미갑)·김영식(구미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잇따라 반대 입장을 밝히며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행태"라고 비판한다.

구자근 의원은 지난 10일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과 면담하고 "구미출장소 폐쇄 계획안은 수출 강화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 기조와 맞지 않다. 기업 수출 지원에도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 의원은 "구미는 내륙 최대 규모 국가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수출액 기준 전국 7위 도시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출장소로 운영 중인 만큼 오히려 서비스 강화를 위해 구미지점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은 측은 지난 2016년에도 구미·원주·여수·창원 등 지역출장소 폐쇄를 추진하다 지역 정치권, 경제계 반발에 2019년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하지만 최근 또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구미 등 지역출장소 폐쇄를 재추진해 논쟁을 불러왔다.

구 의원에 따르면 구미출장소는 구미시 등 경북 11개 시·군을 관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해당 관할지역 기업의 수출액은 약 283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체 경북 소재 기업의 약 59.1%를 차지한다.

구 의원은 "구미출장소는 2013년 설치 이후 현재까지 지역 수출입 관련 자금대출업무와 해외투자 및 해외수입자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수출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폐쇄 시 수출입 기업은 근거리에서 경쟁력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게 돼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위와 같은 내용을 담아 지난 7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출장소 폐쇄 계획안 변경을 촉구하는 서면질의서를 전달했다. 10일 윤희성 은행장과의 대화에선 "지역출장소 폐쇄와 관련, 문제점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기재부 측에 전달하겠다"는 답변도 끌어냈다.

김영식 의원은 구 의원과 보조를 맞췄다. 김 의원은 "최근 구미시는 4조원 넘는 반도체·방산 등 대규모 투자 유치를 연이어 성공했고 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업·중견기업의 공장 신·증설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가산업단지 및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오히려 그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미출장소 폐쇄는 윤석열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지방시대'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행태"라며 "지역 시도의원과 구미상공회의소, 구미 경제단체도 한 목소리로 폐쇄 철회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김영식 의원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장기화로 경제 여건이 악화돼 지역 수출기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국책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의 역할이 더욱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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