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를 대표하는 막걸리', 대구탁주합동의 불로막걸리

생효모로 제조해 맛과 향 좋아, 당일 배송 원칙
최근 프리미엄 막걸리인 불로썸생막걸리 출시

'불로'라는 브랜드로 대구탁주합동이 만드는 막걸리 제품들. 대구탁주합동 제공
'불로'라는 브랜드로 대구탁주합동이 만드는 막걸리 제품들. 대구탁주합동 제공

대구에서 유명한 불로막걸리는 대구탁주합동이 만든다. 레트로(복고) 열풍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추세 등에 힘입어 막걸리가 젊은 세대의 주목을 받으면서 불로막걸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막걸리는 땀 흘리던 농민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애환을 달래주던 우리 전통주. 이 때문에 '어르신들의 술'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최근엔 젊은 층에게서도 인기다. 막걸리는 구수한 맛뿐만 아니라 달달하면서도 사이다같이 톡 쏘는 청량감도 갖춘 게 특징이다.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하고, 피부 재생 효과가 있는 비타민B를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열량이 낮아 건강주로도 알려졌다.

불로막걸리라는 이름은 대구 동구의 '불로동(不老洞)'이라는 지명에서 유래됐다.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 부대와의 전투에서 패한 뒤 대피한 곳으로, 아이 등 젊은 사람만 남아 있어 이 지명이 붙었다는 게 대구탁주합동 측 설명이다.

불로막걸리는 1970년을 시작으로 대구 막걸리 애주가들의 사랑 속에 성장했다. 1995년부터는 입맛이 까다로운 일본시장에 수출하기도 했다. '2011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최우수상도 받았다. 최근에는 팔공산 기슭의 천연지하수와 국내산 쌀 100%로 만든 '불로썸생막걸리'를 출시했다.

술맛은 효모에서 나온다고 할 정도로 술 제조 때 효모는 중요하다. 건조분말 효모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불로썸생막걸리는 자체 실험실에서 배양한, 살아 있는 효모만 고집해 특유의 감칠맛이 나는 '웰빙' 막걸리다. 유통기한이 짧을 수밖에 없지만 최신 자동화 시설과 위생적인 공정으로 저온숙성 과정을 거쳐 매일 생산, 당일 배송을 고수하며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대구탁주 측은 "불로동동주와 불로막걸리처럼 비살균 탁주는 생효모를 사용한다. 반면 시중에 유통되는 살균 탁주는 장기간 보존하려고 살균 처리, 막걸리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숙성 반응이 없다. 맛과 향이 뒤떨어지는 이유"라며 "불로막걸리는 맛을 향상시키려고 자체 연구실을 두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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