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하면서 교통·물류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이미 물류대란을 겪고 있는 산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대입 수시 면접고사를 위해 상경하는 수험생 등이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임금 월 18만7천원 정액인상 ▷승진포인트제 도입을 통한 투명한 승진제 시행 ▷법원의 통상임금 지급 판결로 늘어나는 급여의 인건비 포함 배제 ▷노사합의에 따른 성과급 지급기준 현행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코레일)은 올해 임금 총액 대비 1.4%로 정해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 범위를 어길 수 없고, 나머지 요구도 대부분 기재부 지침에 어긋나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일 오전 9시로 예고된 파업 개시 시점까지 교섭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필수인력을 제외한 노조원들이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 조합원들이 소속된 전국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쟁의대책위원회도 파업 예고에 따라 2일 오전 11시 부산역 광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코레일은 전국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 체계에 돌입했다.
코레일은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필수유지인력 9천909명과 대체인력 4천619명을 확보해 평시 대비 60.5% 수준의 인력이 근무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시간은 전철과 KTX에 내부 직원과 군인력 등 대체인력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파업 개시 이후 KTX는 평시 대비 67.5% 운행하고 일반열차는 새마을호 58.2%,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파업 예고에 따라 코레일이 2일 이후 열차 운행을 감축하기로 하면서 벌써 수험생을 포함한 열차 이용 고객들이 열차표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류 수송에도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화물은 필수 유지 업무가 아니라 운행률이 훨씬 떨어질 수밖에 없다. 코레일은 내부 대체기관사를 투입해 평소 화물열차의 26.3%를 운행할 예정으로, 수출입 및 산업필수품 등을 우선 운송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코레일톡' 등을 통해 파업 시 열차 이용에 관한 사항을 안내한다. 파업으로 운행하지 않는 열차의 승차권 발매를 제한하고, 이미 예매한 고객에게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해 개별 안내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예고 기간의 승차권 환불(취소)이나 변경에 대한 수수료는 면제하고, 열차 운행이 중지된 경우 전액 환불 조치할 예정"이라며 "마지막까지 노사 협의에 성실히 임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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