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의료원 전문의 36→68명, 통합외래진료센터 2026년 준공

김승미 대구의료원장 "광역 단위 최고 수준 의료 인프라 구축할 것"
2023년 전문의 16명, 2024년 16명 총 32명 전문의 충원
전환형 격리병동 구축…2026년까지 격리병상 27개→214개

김승미 대구의료원장이 7일 대구시청에서
김승미 대구의료원장이 7일 대구시청에서 '대구의료원 기능 강화 및 내부 혁신 방안'과 관련해 브리핑을 열었다. 허현정 기자

대구의료원이 의료진 확충 등을 통해 광역 단위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승미 대구의료원장은 7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 단위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 강화 ▷감염·응급·어린이 3대 취약 분야 집중 강화 ▷고강도 내부 혁신으로 운영 체계 업그레이드 등 3가지 혁신 목표와 세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대구의료원은 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해 2024년까지 경북대병원의 내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모두 32명의 전문의를 충원, 현재 36명인 전문의를 2024년 68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원은 내년 1월부터 간호인력 임상 교육을 시작하며, 내년 3월 이후 전문의 16명이 우선적으로 투입되면 뇌졸중, 외상 등 응급 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 인력 충원이 마무리되면 의료원은 100병상당 15명의 전문의를 보유해, 광역 단위 최고 수준의 지방의료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의료원은 장례식장(국화원) 서편 부지에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통합외래진료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통합외래진료센터는 의료원 각 건물에 분산된 외래 진료 기능을 통합한 것으로, 이를 통해 병상 수는 현재 465개에서 62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의료원은 감염·응급·어린이 3대 취약 분야 강화를 위해 현재 27개인 격리병상을 2026년까지 214개로 늘린다. 이를 위해 본관 내에 '전환형 격리병동'을 구축해 감염병 유입 시 일반 진료와 감염병 전담병원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현재 지역응급의료기관인 응급실을 지역응급의료센터로 격상하는 한편, 뇌혈관센터를 신설해 진단·처치·재활 등 뇌혈관 질환에 대한 포괄적인 진료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야간 및 휴일에도 경증 소아환자들이 진료받을 수 있도록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추진한다.

이 밖에 ▷내부 혁신을 통한 조직 슬림화 ▷평가 체계 개선 ▷감사 기능 강화 등을 통해 광역 단위 의료원 평균 이상의 진료 수익을 달성하고, 늘어난 진료 수익을 공공의료 사업 등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김승미 의료원장은 "의료 장비에 대해서는 노후화되기 전 보건복지부를 통해 국고 장비 신청을 하고 있으며, 뇌혈관센터 신규 개설에 따른 장비도 준비 중이다"며 "중환자를 위한 장비들은 코로나19를 대응하면서 일부 보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 의료진 충원은 경북대병원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4개 기관(대구시·경북대병원·대구의료원·대구시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TF를 꾸려 다른 병원 및 타대학 출신 의료진을 영입하기 위해 투 트랙으로 움직이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 의료원장은 제2대구의료원 설립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대구의료원이 서쪽에 치우쳐 있어 지역적인 한계는 있다고 보는데, 우리 의료원이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하고 신뢰받는 의료원이 되고 난 다음에 대구시의 정책에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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