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아프리카 첫 4강 신화" 모로코, 포르투갈 1대0 제압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가 포르투갈을 1대0으로 제압,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사진은 환호하는 모로코 선수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가 포르투갈을 1대0으로 제압,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사진은 환호하는 모로코 선수들. 연합뉴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최대 이변의 주인공은 이미 모로코다.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벨기에를 2대0으로, 이어 16강전에서 스페인을 0대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의 대활약으로 3대0으로, 그리고 이번에 포르투갈을 1대0으로, 이렇게 강호들을 잇따라 꺾으면서 새 역사를 작성 중이다.

현재까지 단 1실점만 기록 중인 이번 대회 최상위권의 수비망 등 경기력을 감안하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리스가 지난 유로(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2004에서 단단한 수비로 우승한 전례를 감안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분석이다.

▶모로코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이번 월드컵 8강전에서 유시프 누사이리(세비야)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 42분 이같은 모로코의 선제골이 터지자 이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후반 8분 투입됐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앞선 16강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6골을 몰아쳤던 포르투갈은 모로코의 질식 수비 앞에선 0골로 침묵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가 포르투갈을 1대0으로 제압,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사진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가 포르투갈을 1대0으로 제압,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사진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 연합뉴스

▶모로코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 첫 출전한 이래 이번이 6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16강은 2번째 월드컵 출전이었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먼저 밟아보기는 했다. 이때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을 3대1로 꺾었던 게 눈길을 끈다. 이어 16강전에서는 서독(현재 독일)을 만나 0대1로 패했다.

이어 모로코는 1994년 미국 월드컵 3패,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승 1무 1패, 2018년 러시아 월드컵 1무 2패로 잇따라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가 포르투갈을 1대0으로 제압,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사진은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가 포르투갈을 1대0으로 제압,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사진은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 연합뉴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은 조별리그부터 현재까지 단 1실점을 기반으로 하는 '무패 행진'이다. 같은 8강에서 브라질을 꺾고 함께 4강에 올라 있는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에서 0대0으로 비긴 데 이어, 벨기에를 2대0, 캐나다를 2대1로 꺾는 등 2승 1무 및 F조 1위의 성적으로 16강에 오르며 실은 돌풍을 예고했다. 이어 스페인과 포르투갈마저 꺾었고, 앞선 8강에서 잉글랜드를 물리친 우승 후보 프랑스와 곧 4강에서 맞붙는다.

그러면서 모로코는 크로아티아와 함께 이번 월드컵 F조도 재주목시키고 있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벨기에, 캐나다로 구성됐던 F조는 강호 벨기에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데 이어 두 팀(모로코, 크로아티아)을 4강에 배출시키며 이번 월드컵 이변의 지분을 상당량 차지하게 됐다.

아울러 모로코는 아프리카에서도 아랍권 국가로 분류되는데, 이에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하고 선전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과 함께 아랍권 개최의 이점을 누렸다는 해석도 결과상 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이번 월드컵 4강 대진은 모로코 대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대 크로아티아로 정해졌다. 이 가운데 우승국이 나온다. 우승 후보 둘(프랑스, 아르헨티나)과 언더독(모로코, 크로아티아) 둘 구도이다. 브라질, 잉글랜드, 스페인, 네덜란드 등 우승이 점쳐졌던 후보 다수가 탈락한 가운데 월드컵 트로피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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