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병률 포항남부소방서 소방위 '2022년 최고 영웅 소방관' 영예

황 소방관 "분에 넘치는 상…기쁜 만큼 죄송함도 커"

황병률 소방위.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황병률 소방위.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경북 포항남부소방서 소속 황병률(49) 소방위가 '2022년 최고 영웅 소방관'에 선정됐다.

포항남부소방서는 15일 황 소방위가 에쓰-오일(S-OIL)·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영웅지킴이 사업에서 최고 영웅 소방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황 소방위는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내습 당시 포항시 남구 인덕동 아파트 실종자 수색 현장에 합동구조팀장으로 투입돼 고립돼 있던 8명을 구조해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항공대 연구동 화재 사고 현장에 출동해 건물 안에 있던 관계자 4명을 구조했다. 또 인근에 있던 학생과 연구원 등도 긴급히 대피시켜 추가 인명피해를 막았다.

그는 25년간 3천여 건 이상의 화재 출동, 4천여 건 이상의 구조출동으로 수많은 인명을 구조한 베테랑 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평소 수난·교통사고·생활안전을 후임들에게 교육하는 등 수준 높은 구조대원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황병률 소방위는 "분에 넘치는 상을 받게 돼 기쁜 만큼 죄송함도 크다"며 "앞으로 현장에서 더욱 열심히 하라고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영웅지킴이 사업은 소방공무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소방관과 가족 및 유가족들에게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추진되고 있다. 수상자 또는 순직 유가족 등에게는 각종 지원이 이뤄진다. 17년간 사업을 통해 수상자 등에게 지원된 금액은 95억원 상당이다.

올해는 황 소방위를 비롯해 유수복(57) 대구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위 등 모두 8명이 영웅소방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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