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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 내려놓고 흥에 취한 사람들” 김하균 작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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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2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김하균, 취몽, 117x91cm, 2022.
김하균, 취몽, 117x91cm, 2022.
김하균, 열정, 65x90cm, 2022.
김하균, 열정, 65x90cm, 2022.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캔버스를 가득 채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껏 흥에 취한 사람들은 얼굴과 눈, 코, 입이 다소 과장된 모습이다.

김하균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이웃들을 소재로 인간의 희노애락을 담아낸다. 그가 주목한 것은 인간의 본질. 화려하고 찬란한 조명을 받는 스타가 아닌, 삼류 가수들의 삶이나 고단한 하루를 흥으로 토해내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작가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 이성과 도덕을 벗어난 또다른 환희의 세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노래와 춤을 통해 사회의 룰에서 벗어나, 인간 본래의 모습으로 자유롭고 무의식적일 때 본질적 아름다움이 발현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감동과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즉, 작품 대부분의 제목인 '취몽'은 현대인의 자화상에 대한 은유인 셈이다. 작가가 그림을 통해 얘기하고 싶은 지점은 취한 사람들의 표면이 아닌 이면에 있다는 것.

전시평론을 쓴 서영옥 미술학 박사는 "술에 취한 일시적인 취함 현상일지언정 그 순간만은 감정의 페르소나를 벗어놓게 된다. 술에서 깨고 나면 다시 가면 속에 자신을 숨기고 연극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태도를 품고 있는 중의적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술에 취한 사람들이 거짓 표정을 벗고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듯, 작가도 자신이 체감한 삶의 서사를 사람 풍경 속에 거침없이 풀어놓는다"고 덧붙였다.

영남대 회화과와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오랜기간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아온 그의 7번째 개인전은 10년 만에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20일부터 25일까지. 053-420-801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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