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시모음] 갤러리 공감, 우상욱 도예전 외

우상욱 작.
우상욱 작.

◆갤러리 공감, 우상욱 도예전

갤러리 공감(대구 달서구 송현로 7길 41)이 20일부터 25일까지 우상욱 도예전 '카페 인(CAFE-IN)'을 연다.

우상욱 작가는 단순히 점토를 빚어 생활도자기를 제작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장인 정신에서 기인한 공예적 요소를 더한다. 이번 전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커피 드리퍼, 컵 등 카페에서 주로 사용하는 식기와 다기를 선보인다.

신작들은 서양의 고미술 출토품에서 발견된 채색기법인 '테라 기법'을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다양한 색채를 더해 다시 구워내, 도자기 위에 번지는 듯한 수채화 느낌을 낸 것이 특징이다.

우 작가는 "테라 기법은 안료 작업보다 변색이 덜해,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모습을 나타낸다"며 "흑자의 테이블매트나 도자기 소반 위 채색해 색다른 느낌을 냈다"고 말했다.

박두봉 갤러리공감 대표는 "모던함을 살린 디자인과 사용의 편리성을 내세운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며 "생활 그릇 형태에서 과감하게 변화를 줘, 테이블 웨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우 작가는 제51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문화재청장상, 제39·40회 대구공예품대전 대상, 제50회 경상북도 산업디자인전람회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0507-1425-0850.

김만식, 색동아리랑(소녀, 새날), 53x33.4cm, oil on canvas.
김만식, 색동아리랑(소녀, 새날), 53x33.4cm, oil on canvas.

◆갤러리 청애, 김만식 개인전

갤러리 청애(대구 수성구 화랑로2길 43)가 한국적 원형의 힘을 제시하는 김만식 작가의 '색동아리랑' 전시를 열고 있다.

김 작가는 색동, 사물놀이, 달항아리 등 전통 소재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뿌리를 더듬어가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 뿌리를 찾아가다보면 모성애와 추억, 향수와 맞닿게 된다.

특히 꽃, 색동으로 단장한 한국 여인 등의 작품에서는 순도 높은 원색의 조화를 통한 화사함, 해맑음이 드러난다. 그는 전통이나 고전을 기조로 하면서도 현대적인 표현을 통해 또다른 인물과 자연을 재창조해낸다.

장선애 갤러리 청애 대표는 "작가는 사투리적인 그만의 언어를 가진, 색깔이 분명한 한국미술의 엘리트로 평가할 수 있다"며 "어린이를 등에 업은 색동옷 차림의 한국 여인들은 덕과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티 없이 순결한 향기가 함축된 화면으로 수놓아지고 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나이프로 된 작업임에도 다정함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1월 31일까지. 053-756-6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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