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성리학자요 개혁가인 정암 조광조가 전라도 능주의 유배지에서 사약을 마시고 죽었다. 그의 나이 38세로, 관직에 몸담은 지 5년째. 전임 연산군의 악정을 폐하고 유교적 이상 사회를 건설하려 했던 중종의 뜻을 받들어 현량과로 인재를 뽑고 미신을 타파했으며 향약을 실시하는 등 혁신에 전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반정 공신의 훈작을 삭탈하는 위훈삭제를 추진하다 '주초위왕'의 모략을 앞세운 훈구파의 역습으로 짧은 개혁의 꿈은 스러지고 말았다.
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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