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투한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윤석열의 7시간, '박근혜의 7시간'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7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까지 침투했다. 무려 7시간 휘젓고 다녔다. 군은 격추에 실패했고 북한 무인기는 사라졌다"며 "머리 위로 생화학무기가 떨어질 수도 있는 순간에 윤 대통령이 한 일이라곤 새로 입양한 개를 데리고 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이 떠오른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동안 박 전 대통령은 관저에 있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한술 더 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조차 열지 않았다. 북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휘젓고 서울 바로 위까지 밀고 들어 온 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 무인기 침투 날) 저녁에는 아끼는 후배 이상민 장관과 송년 만찬을 즐긴 것뿐"이라며 "'가만히 있으라'던 세월호 7시간, 그리고 송년 파티를 즐겼던 '윤석열의 7시간'이 겹쳐 보인다. 흘려보낸 7시간의 공통점은 참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영토수호와 국민 안전을 내팽개친 국군통수권자 윤석열 대통령의 안보 무관심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윤석열 정부를 '안보 무능'으로 규정하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번 (북한 무인기)사건에서 우리 정부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안보 무능을 노출했다. 북한 무인기가 서울까지 들어와 우리 영공을 활보한 7시간 동안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라며 "NSC도 소집하지 않고 감추기에만 급급했다. 의지도 능력도 없는 그야말로 참담한 민낯을 마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능한 안보는 죄악이다. 도대체 한 나라의 국방 안보를 어디까지 전락시킬 셈이냐"며 "정부는 국민 앞에 이번 사태의 진상을 보고드리고 사과해야 한다. 또 관련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달라"고 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넘어온 것은 지난 2017년 6월 강원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이후로 5년 만이다. 우리 군이 격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북한 무인기들은 북으로 돌아가거나 우리 레이더 탐지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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