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글을 쓰지 않는 사람에게 '쓰는 행위'란 두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사실 영수증 뒷면에 급하게 써내려가도 좋고, 휴대전화 메모장에 가볍게 톡톡 입력해도 좋은 것이 '쓰기'인데, 첫 발디딤이 무척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 나의 등을 지긋이 밀어주길 내심 바라게 된다.
이 책은 그 첫 발디딤을 돕는다. 겁먹은 발걸음이라도 못 이기는 척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러면 된다'는 말 한마디를 툭 던져주는 것. 지은이인 김복희 시인은 "친구에게 종이로 금붕어를 접어서 줬는데, 친구는 기뻐하며 개구리가 귀엽다고 했다. 이것 역시 시(詩) 같았다"며 쓴 대로 읽히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시를 많은 사람이 쓰고 읽었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보낸다. 시든 무엇이든 쓰고 싶다고 말하는 모험가들에게, 좋아하는 마음만 있으면 무엇이든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책이다. 216쪽, 1만4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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