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난방비 폭탄을 맞닥뜨린 지역민들의 부담을 덜고자 경북 지방자치단체들이 저마다 지원책을 내고 있다.
경북 영천시는 2일 취약계층과 농업인에 대한 난방비 및 면세유 구입비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바우처 등 기존 지원책과 별개로 시 예산을 들여 추진한다.
영천시에 따르면 난방비 지원 대상은 기초수급가구를 포함한 취약계층 8천여 가구다. 시 예산 13억원을 마련해 가구별 20만원(아동복지시설은 50만원)을 이달 중 현금 지급한다.
면세유 지원 대상은 농업인 1만2천500여 가구다.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2021년과 지난해 월별 및 유종별 평균가격 차액의 20%를 지원한다. 주소지 지역농협에서 신청 받아 지원할 계획이다.
의성군도 군비 10억2천115만원을 별도 편성해 6일부터 기초수급자는 물론 차상위계층, 소상공인, 원예농가 등에도 난방비를 추가 지원한다.
지원비 규모는 차상위계층 1천555명(인당 10만원), 소상공인 3천명(인당 10만원), 원예농가 45곳(농가당 50만원), 중소업체 50여곳(물류비 4억원) 등이다.
정부 특별대책에 따른 2천863명 기초수급자 난방지원비(1인당 10만원) 중 군비 부담분 각 5만원을 더하면 의성군이 난방비로 지원하는 금액은 총 11억6천430만원에 이른다.
중소업체 지원분은 본예산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예비비로 편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의성군은 추가 난방비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의견수렴 및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경북도는 정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겨울철 취약계층 특별지원대책에 따라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을 당초 15만4천원에서 30만7천원으로, 가스요금 감면 폭을 당초 9천~3만6천원에서 1만8천~7만2천원으로 각각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초생활보장(생계·의료·주거·교육) 수급권자 10만5천 가구에는 별도 신청할 필요 없이 가구당 10만원씩 모두 105억원(경북도 예산 50%, 시군비 50%)의 긴급난방비를 가구 대표 급여 계좌로 추가 지급한다.
이에 따라 울진군과 청송군, 군위군 등 경북 23개 시군이 모두 한시적 긴급난방비를 지원한다.
경북도는 또 노인, 장애인 등 관련 제도를 알지 못해 신청하지 못하는 사람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는 10일까지 '에너지 취약계층 집중 발굴 기간'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 기간 시군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에너지바우처, 도시가스, 전기요금 할인 미 신청 가구를 전수 조사해 신청 안내문을 재발송하고, 가구별 전화·방문조사 등을 통해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한파와 난방비 급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면서 "서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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