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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 "구미시 '박정희 기념관'과 함께 소식 이어질듯"

이승만, 박정희. 매일신문DB
이승만, 박정희. 매일신문DB

국가보훈처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

▶27일 보훈처 관계자는 언론에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해 기념관 소재지 등 사전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예산에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사업을 반영하는 등의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훈처 등 중앙정부는 물론, 기념사업회와 소재지 자치단체 등이 함께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탄생 148주년 기념식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탄생 148주년 기념식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달 26일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이승만 박사(전 대통령) 탄신 제148주년 기념식에서 "진영을 떠나 이제는 후손들이 솔직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업적을 재조명할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에 대해 보훈처 한 관계자는 "백선엽 장군과 함께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 정책을 추진해왔다"면서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올해 초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해 서울 동작구 김영삼 도서관과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등 전직 대통령 기념시설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기념시설로는 생전 거주하던 서울 종로구 이화장과 잠시 머무른 강원 화진포·제주 귀빈사 별장 등이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로 있던 지난 2021년 11월 25일 서울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캠퍼스 총회에서 "나중에 4·19민주혁명에 의해 물러나긴 했지만, 정부를 수립해 자유민주주의란 헌법 가치를 세운 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높이 평가하는 역대 대통령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이승만 전 대통령을 열거했다.

박정희·육영수 부부 영정이 있는 추모관에 헌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박정희·육영수 부부 영정이 있는 추모관에 헌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이는 경북 구미시가 지난 1월 30일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숭모관) 건립 계획을 밝힌 것과 함께 시선을 끈다.

앞으로 두 역대 대통령 기념관 추진 관련 뉴스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보수 정권에서 보수를 대표하는 역대 대통령 2인의 기념관을 조성하는 것이기도 하다.

박정희 대통령 숭모관의 경우 투입 예산이 1천억원정도인 것으로 건립 계획에 담긴 바 있다. 구미시는 각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한 '박정희 대통령 숭모관건립자문위원회'를 기반으로 올해 확보한 예산 5천만원을 투입해 7월까지 타당성 조사 및 숭모관 규모·형식 등 건립 방향에 대한 논의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건립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희 대통령 숭모관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1일 구미 소재 박정희·육영수 부부 영정이 있는 추모관을 방문한 후, "생가와 추모관이 너무 협소하다"는 취지로 관련 방안을 주문하면서 힘이 실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당시는 박정희·육영수 부부의 장녀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2월 2일)을 하루 앞둬 함께 시선이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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