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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0년 넘은 노후 교량 '불안감'… 사고 우려 3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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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정자교 사고 여파…재점검 필요하다는 목소리

6일 오후 대구 중구 동인동3가 신천교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6일 오후 대구 중구 동인동3가 신천교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다리 보행로가 무너져 길 가던 시민 2명이 다치고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자 전국적으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노후화한 전국 교량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나온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관리하는 교량은 모두 151개로 이 가운데 사고가 난 분당 보행로처럼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곳은 30곳(19.86%)이다. 1965년 준공돼 올해로 58년이 된 신천교(중구 동인동3가)는 대구시가 관리하는 교량 중 가장 오래된 곳이다. 이날 오후 2시 방문한 신천교 바닥에는 세월의 흔적을 증명하듯 갈라지고 패인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집 가는 길에 신천교를 이용했다는 김인숙(74) 씨는 "운동도 자주 하는 편이라 일주일에 3~4번은 지나다닌다"며 "어제 경기도에서 다리가 무너졌다는 뉴스를 보고 불안했다"고 말했다.

왕복 6차로 교량인 정자교는 1993년 완공돼 올해로 30년이 됐다. 국토교통부의 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FMS)에 따르면 정자교는 지난해 11월 정기 점검에서 5등급 중 3번째에 해당하는 C등급(보통)을 받았다.

대구시도 정자교와 비슷한 조건의 교량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에 있는 30년이 넘은 노후 교량 가운데 C등급을 받은 곳은 ▷성북교 ▷태전교 ▷불로교 ▷지저교 ▷평리교 등 9곳으로 30%를 차지했다.

성남시 사고로 C등급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노후화한 교량들을 대상으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병수 경북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결국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교량 유지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수 밖에 없다"며 "점검 당시 발견된 균열을 보수만 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을 하는 등 지자체와 시설관리공단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철 대구시 도시관리본부 시설안전관리부 시설안전과장은 "성남시 정자교의 사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면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지자체에 교량 등 시설물 점검 관련 지시가 일괄적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며 "14일부터 예정된 시설물 집중안전점검을 2~3일 앞당겨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6일 방문한 신천교는 58년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듯 갈라지고 패인 자국이 곳곳에 있었다. 윤수진 기자
6일 방문한 신천교는 58년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듯 갈라지고 패인 자국이 곳곳에 있었다. 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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