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남성을 옆에서 수영을 배우던 소방대원이 발견, 신속한 응급 조치로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7일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30분쯤 대구 달서구 두류수영장에서 이론 강습을 받던 40대 남성 회원이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강습을 진행하던 강사와 안전요원이 신속하게 남성을 물 밖으로 옮기고 119구급대에 신고한 뒤 팔과 다리 등을 주무르며 마사지를 했다.
마침 휴무를 맞아 옆 레인에서 수영 강습을 수강 중이던 유홍준(30) 상주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방대원은 이상을 감지하고 풀장에서 나와 상황을 지켜봤다.
유 대원은 "쓰러진 남성의 반대편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강사들이 들것을 들고 뛰어왔다"며 "가까이 가보니 환자가 심정지 상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사지를 받던 남성이 의식을 잃자 유 대원은 신분을 밝히고 남성의 호흡과 맥박을 살폈다. 남성이 급성 심정지 상태임을 파악한 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호흡을 유도했고, 수영장 내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해 맥박 안정을 도왔다.
5분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도착했고, 남성은 의식을 회복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진욱 두류수영장 소장은 "사고 발생 전날에도 수상 인명 구조훈련을 실시했는데, 덕분에 직원들이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면서 "유 대원의 심폐소생술이 긴급 상황 속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강사와 안전요원, 소방대원의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면서 "지속적인 안전교육과 실제 상황에 대비한 모의훈련으로 시민이 안전한 공공시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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