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 급증…작년 대비 87% ↑

내달 14일까지 산림청·경북도·시군 합동 항공 예찰…추가 고사목 등 파악해 하반기에 선제 대응

경북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 중순까지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 58만4천 그루를 제거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내달 14일까지 시군 및 관계당국과 항공 예찰을 실시, 고사목을 파악하고 하반기 중 그 주변에 대해 방제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 중순까지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 58만4천 그루를 제거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내달 14일까지 시군 및 관계당국과 항공 예찰을 실시, 고사목을 파악하고 하반기 중 그 주변에 대해 방제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북도 제공

경북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전년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 중순까지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 58만4천 그루를 제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가운데 31만 그루는 피해 고사목이고 나머지 27만 그루는 기타 고사목이거나 감염 우려 나무다.

방제 고사목 규모는 전년도 31만1천 그루보다 87.8% 증가한 것으로 전국 방제 고사목 162만9천 그루의 35.9%에 해당한다.

소나무재선충은 크기 1㎜ 내외의 선충으로, 솔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을 이용해 이동하며 스스로는 이동하지 못한다. 한번 감염된 소나무는 재선충이 급속하게 증식해 100%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내에서는 미발생 지역인 울릉, 청정지역으로 돌아온 영양을 제외하고 21개 시·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했다.

도는 기후변화에 따른 온난화 등으로 고사목이 증가하면서 소나무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 서식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고, 예산이 줄며 반복적으로 방제하지 못해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또 재선충에 감염됐으나 바로 고사하지 않고 수개월의 잠재기간을 거쳐 천천히 말라죽는 '잠재 감염목'을 확인·방제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542억원을 들여 고사목 방제작업을 했다.

앞으로 포항 남구, 안동 댐 주변 등 피해가 극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방제 전략 수립 용역을 실시하고, 연차적으로 방제할 방침이다.

또 현장 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찾아 올 하반기 방제 전략을 보완할 계획이다.

도와 시·군, 산림청, 산림전문가 등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관련 기관·단체의 담당자 40여명은 내달 14일까지 시·군 임차 헬기 17대를 활용해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고사목 발생 상황을 항공 예찰한다.

소나무 고사목이 발견되면 주변 지역에 지상조사 인력 281명을 투입해 정밀 예찰을 시행하고, 고사목 좌표확인 및 QR코드를 부착해 하반기 방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항공 예찰로 피해 고사목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방제계획을 수립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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