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SNS 인플루언서들이 '술먹방' 이후 잇따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16일 '틱톡'의 중국버전 '더우인'의 인플루언서 산첸거(34) 씨가 술 먹방 후 숨진 채로 발견된데 이어 인플루언서 황모(27) 씨가 술을 마시는 방송을 한 다음날인 2일 사망했다.
6일 중국 지무뉴스에 따르면 황 씨는 팔로워 17만명 이상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최고 도수 60도에 달하는 독주를 여러 차례 마시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머리로 호두를 깨는 모습 등을 영상을 통해 보여줬다고 한다. 아내 리모 씨는 "남편이 결혼 전 지고 있던 수십만 위안의 빚을 갚기 위해 온라인 생방송을 했다"며 "하루 빨리 빚을 청산하고, 잘 살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실제 남편 황 씨는 '돈이 묵숨보다 중요하다'는 문구를 방 벽에 적어 놓았다.
산첸거 씨도 지난달 15일 인터넷 생방송 중 최고 도수 60도에 달하는 독주 7병을 연달아 마셨다. 그는 이날 방송 마지막 장면에서 "내 운명을 맡긴다"는 말이 유언이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최근 술 먹방 사망 사건이 잇따르자 중국 당국이 재발 방지를 위한 규제에 나섰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술 먹방' 문화를 비판하며 동영상 플랫폼이 규율을 위반한 사람들을 서비스에서 배제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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