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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 한 달 사이 주식 25% 급상승…내부에서도 어리둥절

5월 19일부터 연이어 상승…23일 현재 시가총액이 화성산업 보다 높아
내부에서도 회사 주가 상승 두고 궁금증, 대백 내부에서도 예의주시 중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본점. 매일신문 DB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본점. 매일신문 DB

본점 매각에 진통을 겪는 대구백화점의 주식이 한 달 사이 25%나 급상승했다. 들썩이는 주가에 내부에서도 상황 파악에 나섰지만 정확한 요인을 알지 못해 어리둥절한 모양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구백화점의 주식은 1만2천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1만2천380원)를 생각하면 소폭 내렸지만, 최근 차트를 보면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다.

대구백화점 주가는 지난 1월 13일 1만300원(종가 기준)을 찍고서 줄곧 9천원 후반대를 유지하다 지난달 30일 1만30원으로 넉 달만에 1만원대에 재진입했다. 이후 계속 상승세를 타다 이달 22일 1만2천370원을 찍었다. 지난달 26일 종가가 9천85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한 달 새 25.8%가 뛴 것이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시가총액도 1천338억원을 찍으면서 대구 대표 건설업체 화성산업㈜의 시가총액(1천21억원)을 훌쩍 앞질렀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직원들의 공통 화제는 회사 주가"라면서 "주식에 관심 있는 직원이 삼삼오오 모이면 '지금 같은 주가 상승이 언제까지 이뤄질까'와 같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외부에서도 회사 주가 이야기를 하는 이들이 이따금 있다"고 전했다.

대구백화점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주식 거래량도 출렁인다. 평소 2천~4천건의 거래량이 이어지던 중 주가 상승으로 1만3천~3만건까지 하루 거래량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4천여건이던 거래량이 며칠 후 주가가 1만원대를 넘어서자 2만4천여건으로 급증했다. 1만1천400원을 찍었던 이달 9일에는 거래량이 4만5천985건으로 4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1만2천원을 기록한 19일에는 4만9천827건으로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거래량을 찍었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주가가 1만원대 첫 진입한 1월 13일 당시 21만4천964건의 거래량이 올 들어 가장 높은 거래량이었다.

다만 특별히 공시할 만한 호재가 없고, 평소 거래량이 적었던 만큼 작은 충격에도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본점 매각 답보상태에 내부에서는 딱히 변경된 내용이 없다. 변동이 있으면 공시를 내야 하지만 변경된 내용이 없기에 따로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며 "외부의 움직이는 세력 등은 알 수가 없는 만큼 어떤 요인으로 주식이 오른 것인지 현재로선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상황이다.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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