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아기 태어났어요]“태어나 내 품에 안길 때 그 따뜻함, 임신 기간 힘듦 잊혀”

김은애·정현욱 부부 첫째 아들 정우주

김은애·정현욱 부부 첫째 아들 정우주
김은애·정현욱 부부 첫째 아들 정우주

김은애(34)·정현욱(34·대구 남구 대명동) 부부 첫째 아들 정우주(태명: 또또·3.3kg) 2023년 3월 15일 출생

"태어나 내 품에 안길 때 그 따뜻함, 임신 기간 힘듦 잊혀"

2세를 계획하고 한 번의 유산과 바로 이어 새로운 생명이 찾아왔어요.

슬픔을 금방 잊고 생명에게 고마워했어요!

임신 사실을 알고 부모님께 소식을 알렸는데 아버지께서 몇일 전 큰 황소를 품에 안았다며 태몽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큼지막한 건 아들 꿈이라던데 하며 시간이 지나 성별을 보니 정말 아들이더라고요.

임신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덧이 시작이 되고 심하게 찾아와 몸무게가 5kg 빠지고 물만 먹어도 토하고 음식 냄새와 샴푸, 보디 워시 등 생활 속에서 나는 흔한 냄새들도 받아주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8개월의 시간을 보냈어요. 8개월이 지나서는 이제 좀 괜찮다 마음이 드는 순간 만삭의 배가 위를 눌러 위산으로 약 없이는 하루를 보내기 힘들 정도였어요. 그래서 다시 음식을 잘 못 먹게 되었고 약 빨로 출산 날만 기다렸고 출산 전날까지 약을 먹었어요.

먹는 거 좋아하는 저는 음식을 잘 먹지 못해 신랑 앞에서 울며 나 먹고 싶어. 하고 울어본 적도 많았어요. 정말 출산 전까지 입덧과 위산으로 전쟁을 치루며 임신기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배 속 또또가 태어나면서 모든 걸 잊게 해주더라고요. 나와서 엄마 품에 안길 때 그 따뜻함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힘들게 버텨준 아기에게 얼마나 고맙던지. 아기를 안고 태명을 부르는 순간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사랑하는 우리 또또 엄마 배 속에서 건강하게 잘 있다가 태어나줘서 너무 고마워.

우리 세 식구 좋은 일만 가득하고 우리 얘기 꽃길만 걸을 수 있게 엄마 아빠가 노력할게.

사랑해♡ 우리 아들.

※자료 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