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구 교육특구 지정…수성알파시티 국제학교 설립 청신호

12일 교육부 교육국제화특구 3기 신규 지정 결과 발표
대구 수성구·부산 해운대구 등 12곳 신규 지정… 경북은 이번엔 신청 안 해

대구 수성알파시티 일대 전경.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대구 수성알파시티 일대 전경.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대구 수성구가 교육부로부터 교육국제화특구로 신규 지정되면서, 수성구청이 수성알파시티 내 추진하는 국제학교 설립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역 단위 국제화 역량 제고 및 교육국제화 선도모델 창출을 위해 교육국제화특구 3기(2023~2027) 지역을 신규 지정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대구 수성구를 비롯한 경기 화성, 광주 광산구, 부산 남구 등 12개 지역이 이번에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됐다.

교육국제화특구란 외국어 교육 및 국제화 교육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교육특구법' 제4조에 따라 지정된 지역을 뜻한다.

특구로 지정된 지자체는 특구 내 국제화 교육이 활성화되도록 자율학교, 자율형사립고, 자율형공립고를 설립하거나 외국어 전용 마을을 조성하는 등의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

기존 대구의 교육국제화특구는 지난 2013년 1기 때 지정된 달서구와 북구였는데, 두 곳 모두 이번 3기에서도 재지정되면서 대구 내 교육국제화특구는 수성구까지 총 세 곳이 됐다.

이번 3기 교육국제화특구 신청은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됐다. 최종 선정은 서면·대면 평가 및 교육국제화특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뤄졌다.

수성구청은 대구시교육청의 검토를 거쳐 지난 5월 30일 교육부에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신청서를 접수했다.

교육부가 제시한 ▷교육과정혁신형 ▷세계시민 양성형 ▷글로벌교원육성형▷해외인재유치형 등 총 4가지 유형 중 수성구는 모든 유형을 융합해 운영하는 것으로 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다만, 국제학교 설립과 관련된 내용은 계획서에 담기지 않았다. 특구로 지정되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선 교육청과 지자체가 사업비를 지원하지만, 학교 설립을 위한 지원 예산이 따로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에 수성구가 특구 지정에 성공하며 수성알파시티 내 국제학교 설립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교육국제화특구법 15조는 '국가 및 특구 지자체는 외국인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초중등 교육법에 따른 학교의 외국인 학교에 대해 시설 건축, 학교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특구 지정을 위해 1기 때부터 10년째 노력해왔던 것이 드디어 결실을 맺어 기쁘다"며 "국제학교 설립 인·허가권자인 대구시교육청과의 향후 협의 과정에서도 이번 지정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은 이번 3기 특구 지정 신청엔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3기 신청은 좀 이른 것 같다는 내부 판단이 있어서 신청하지 않았다"며 "다만, 4기 때는 특구를 운영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와 협의를 해보자는 취지로 이야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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