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복날에도 고물가의 영향으로 몸보신 음식 맘 편하게 먹기 어려울 전망이다.
오는 10일 말복을 앞두고 오랜 장마에 이어 폭염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는 가운데 복날 대표 과일인 수박도 가격이 크게 뛴데다, 대표적 보양식 삼계탕도 외식비 상승으로 선뜻 사먹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대구의 수박 한 통(상급)의 평균 도매가가 3만300원으로 한달 전 2만5천420원에 비해 무려 5천원 가까이 훌쩍 뛰었다. 전국 평균으로도 한달전 수박 한 통의 평균 도매가 2만1천860원에서 한달사이 3만567원으로 훌쩍 뛰었다.
여름 대표 과일인 참외 역시 같은 기간 대비 대구지역에서만 1만5천원에서 1만9천300원으로 급등했다.
닭고기 가격 역시 마찬가지다. 이달 7일 기준 대구의 닭고기(육계, 1㎏)의 가격은 6천원으로 전국 평균 6천151원에 육박한다. 지난달에 비해 555원 감소하는 등 가격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지만 예년에 비해 10% 이상 가격이 뛰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외식비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대구의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5천888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1만5천 원에 비해 6%가량 증가했다. 평균 가격임에 따라 실제 소비자들이 식당에서 삼계탕을 사먹기 위해서는 한그릇 2만원에 육박한다. 여기에 전복이나 문어 등 다른 부재료들이 첨가된 삼계탕들은 이미 한그릇 2만5천원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더라도 가격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한국물가정보가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생닭과 수삼, 찹쌀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비용이 3만4천860원으로 확인됐다. 삼계탕 1인분에 들어가는 금액은 8천720원선으로 9천원에 근접한다.
지역 유통관계자는 "4인 가족이 외식을 나가 삼계탕 한 그릇에 수박 한쪽씩 먹어도 1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물가 부담이 크다보니 보양식도 이젠 밀키트나 간편식으로 간단히 먹는 추세가 이미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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