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안경업체가 최근 일본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북구 노원동에 있는 ㈜H2C디자인 이야기다.
하경록(49) H2C디자인 대표는 "일본 안경매장 2천여 곳에서 고객사와 협업해 만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한류열풍과 더불어 한국 연예인이 최근 일본에서 각광받다 보니 일본의 젊은 고객층이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대표는 "일본 현지에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영업 활동과 제품 납품, 고객 상담 등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했다.
대구에서 해마다 열리는 국제 안경전 '디옵스(DIOPS)'는 지난 2023년 H2C디자인이 일본시장에 첫발을 딛는 계기가 됐다. 디옵스에서 안면을 튼 일본 바이어가 H2C디자인 제품에 관심을 보이며 회사를 방문했고 계약 성사까지 이어졌다.
2011년 설립한 H2C디자인은 제품 디자인부터 제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 등을 내세워 해외시장에서 영업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중국 공장에서 제품 생산을 시작해 제조·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 10년간 수출국은 홍콩을 시작으로 유럽, 대만 등 7개국으로 늘어났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H2C디자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2배 상승했고, 수출액은 5배가량 성장을 기록했다.
H2C디자인은 해외 진출 확장과 함께 소비자와 접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사 브랜드 '노운(KNOUUN)'을 선보이고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인플루언서 등과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안경이 단순한 시력 보조용품을 넘어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 잡도록 패션 브랜드·디자이너와 협업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 대표는 "안경이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아야 부가 가치가 높아지고, 안경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까지 안경을 더 쉽게 접하도록 할 수 있다"면서 "회사 기술력과 제품 개발력을 높여 해외시장으로 나아가는 한편 우리 제품과 소비자가 직접 만날 기회를 늘려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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