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합자기업 진성SH신에너지㈜, 포항에 2차전지 리사이클링 1천억 투자

오는 2025년까지 6만6천여㎡ 규모 공장 건립…250명 고용 창출 기대
폐배터리에서 니켈 등 2차전지 핵심원료 연간 4천t 가량 재생산

경북도와 포항시, 진성SH신에너지㈜는 26일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박용선 도의회 부의장, 김욱한 진성SH신에너지 대표, 리야오 중국 광둥진성신에너지유한공사 총경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한·중국 합자기업인 진성SH신에너지㈜가 경북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에 1천억원 규모를 들여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짓기로 했다.

경북도와 포항시, 진성SH신에너지㈜는 26일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박용선 도의회 부의장, 김욱한 진성SH신에너지 대표, 리야오 중국 광둥진성신에너지유한공사 총경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진성SH신에너지는 중국 광둥진성(广东金晟)신에너지와 경주 SH소재공업이 합작 투자해 설립한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이다.

광둥진성신에너지는 폐배터리(리튬이온·인산철) 종합재활용 선도기업으로 배터리 리사이클분야에서는 중국 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폐배터리 핵심원재료를 분쇄·추출·가공·재사용하며 자오칭, 이춘, 간저우 등 중국 내 156만㎡ 면적의 생산기지를 보유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진성SH신에너지는 총 1천억원을 투자해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6만6천147㎡(약 2만평) 부지에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올해 내 착공해 2025년 준공 목표이며, 이에 따른 신규 고용 창출은 25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와 포항시, 진성SH신에너지㈜는 26일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박용선 도의회 부의장, 김욱한 진성SH신에너지 대표, 리야오 중국 광둥진성신에너지유한공사 총경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진성SH신에너지에서 포항에 건립하는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은 폐배터리에서 연간 4천t(톤) 규모의 니켈·코발트·망간 등 핵심원재료를 추출해 재생산하게 된다.

이러한 재사용 기술은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배터리 원자재의 국내 공급망 확대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 진성SH신에너지는 포항에서의 설비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양극소재 생산까지 투자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7월 2차전지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기존에 조성된 2차전지 산업생태계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배터리 산업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올해만 7조4천억원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대략 3천여 명 이상의 신규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진성SH신에너지가 포항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지금까지 착실하게 준비해 온 2차전지 산업 생태계의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번 공장 건립으로 2차전지 핵심원료의 국산화와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한 행정·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