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서열 1위인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김명수(중장·해사 43기) 해군작전사령관이 내정됐다.
정부는 29일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육군 지상작전사령관과 제2작전사령관 등 7명의 4성 장군(대장)을 모두 교체하는 군 수뇌부 인사를 발표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육군 대장·육사 42기)의 후임으로 내정된 김 사령관은 앞으로 대장 진급 뒤 국회 인사 청문 절차를 거쳐 합참의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김 사령관은 국방정책 및 합동작전 전문가"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경북 김천 출신인 김 사령관은 1989년 해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소위로 임관했다. 한국 해군 첫 이지스급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함장을 지냈고 장성 진급 이후엔 해작사 해양작전본부장, 해군 1함대사령관, 해군참모차장, 해군작전사령관 등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중장(3성 장군)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합참의장에 발탁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1994년 미군 4성 장군인 한미연합사령관이 보유하고 있던 평시 작전통제권이 한국군 합참의장에게 넘어온 이후 처음이다. 해군 출신 합참의장 발탁은 2013년 최윤희 의장 이후 10년 만이고 역대 두 번째이며, 비육군 출신 합참의장은 역대 다섯 번째다.
육군참모총장에는 박안수(육사 46기) 국군의날 제병지휘관이 내정됐다. 경북 청도 출신인 박 내정자는 작전통에다 꼼꼼하면서 치밀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해군참모총장엔 양용모(해사 44기)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공군참모총장엔 이영수(공사 38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강신철(육사 46기) 합참 작전본부장,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손식(육사 47기) 특수전사령관, 육군 제2작전사령관에는 고창준(3사 26기) 수도군단장이 발탁됐다.
이번 인사로 문재인 정부 당시 중장 이상 고위 장성으로 진급한 인물은 군 수뇌부에서 거의 사라지게 됐다.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중장으로 진급한 장성들로 교체됐으며 4성 장군 보직을 받은 인사 중 지난 정부 때 중장으로 진급한 인물은 강신철 신임 연합사 부사령관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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