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액 증가에 힘입어 1년간 이어진 국내 수출 부진이 오랜만에 상승 궤도에 올라탔다. 무역수지도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과 무역수지가 동반 상승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2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무역수지도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50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1% 늘었다. 한국의 월간 수출은 반도체 실적 부진과 대중국 수출 부진의 여파로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부진 흐름을 끊어내고 회복세로 돌아섰다.
올해 1월 463억달러까지 떨어졌던 수출액은 꾸준히 상승해 지난 10월에는 550억9천만달러를 기록해 수출 부진이 본격화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10월 수출이 89억4천만달러로 작년 동월에 비해 3.1% 감소했다. 다만 감소 폭은 올해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지난달 대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9.5% 감소했으나, 감소율은 연내 가장 낮은 한 자릿수로 축소됐다. 지난 1월 92억달러까지 떨어졌던 대중국 월 수출액은 10월 기준 110억달러로 나타났다.
자동차(19.8%)는 1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일반기계(10.4%), 가전(5.8%), 선박(101.4%), 디스플레이(15.5%), 석유제품(18%) 등도 수출이 늘어났다.
주력 수출 품목이 일제히 호조세를 보이고 반도체의 반등이 시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수출 우상향'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무역 흑자를 유지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해 앞으로 수출이 경제 상저하고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수출이 골든 크로스를 지나 우상향 동력을 이어 나갈 수 있게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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