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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AI 시장…대구 5대 신산업 전망 밝다

연평균 성장률 15% 전망…내년 국내 규모 3조662억원 달할 듯
ABB테스트베드 실증지원…행정 서비스·헬스케어 등 솔루션 개발 인프라 공들여

지난 8일
지난 8일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빅쇼' 개막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지역 경제계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차세대 신산업으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대구시가 점찍은 5대 신산업의 한 축인 AI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오픈AI가 챗GPT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 카카오는 물론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도 AI 사업에 투자를 늘리면서 시장이 팽창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세계 AI시장 규모가 2024년 5천543억 달러(약 700조 원), 한국 AI 시장은 3조662억 원이 될 것으로 내다놨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4.9%로 전망된다. 기존 산업 기술과 융합된 AI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됨에 따라 관련 시장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AI 산업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공공기관과 연계해 실증하는 'ABB테스트베드 대구 실증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역 AI 솔루션 기업인 '에이엘아이'는 자체적으로 학습하고 답변하는 '디지털 직원-AI 주무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보안성을 강화해 분석 자료의 유출을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제고하고 시민 편익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니어네트웍스'와 '빅웨이브에이아이'는 AI 기술을 헬스케어 분야에 접목하는 실증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제이솔루션'은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등 지역 내 노후 산업단지 생산설비 고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AI 분야 유망 기업의 역외 유치도 눈에 띈다. 동대구 스케일업허브(DASH)로 이전한 '일만백만'은 문자 데이터를 영상으로 전환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수성알파시티에 거점을 마련한 '비즈데이터'는 상수도 정수 데이터를 분석하고 AI를 통해 처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시는 산·학·연·관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ABB 얼라이언스를 구성 및 운영 중이다. 류동현 대구시 AI블록체인과장은 "생성형 AI가 부상하면서 관련 시장도 잠재력이 크다. AI 기술을 제조업에 적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한편 산업 성장의 중추가 되는 인재 유치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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